[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지난해 폐업한 종합건설사가 581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간한 '1월 월간 건설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는 총 581건으로 전년 대비 219건 증가했다.
이는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최대치다. 2005년 폐업 건수는 7월 이전 폐업 현황인 '자진반납' 건수 314건과 7월 이후 집계된 '폐업신고' 건수 315건 합친 629건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폐업건수는 74건으로, 월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도가 난 업체도 6곳으로 전년보다 1곳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국내 건설수주는 12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9%, 전년 동원 대비 26%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수주는 지난 10월 전년 동월 대비 26.7% 증가하면서 9개월 만에 증가했지만, 11월에 26.0% 감소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물량 등 제반 환경을 볼 때 수주 환경이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다만 정부가 올해 사회간접자본(SOC)을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