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독일의 투자은행 도이체 방크가 뉴멕시코주에 지원을 약속했다.
도이체 방크는 28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법무장관 라울 토레스와 공동 성명을 통해 뉴멕시코주의 인신매매 방지를 위해 약 500만 달러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도이체 방크가 고 제프리 엡스타인이 고객일 때 성매매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알아차렸어야 한다고 주장한 7500만 달러에 대한 미국 소송을 해결한 지 7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토레스는 성명에서 엡스타인이 운영한 목장에서 미성년 소녀들의 성적 학대와 인신매매를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한 여러 금융 서비스 회사들과 그들의 역할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토레스는 "도이체 방크가 우리가 이 문제와 싸우는 데 지속적인 책임을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며 "2018년 제프리 엡스타인의 거래 해제 후 취한 조치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지원금은 향후 인신매매범을 체포하고 피해자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체 방크의 대변인도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우리 업계의 공동 책임을 반영한 이러한 중요한 노력에서 토레스를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엡스타인에게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한 여성이 "도이체 방크가 엡스타인의 성매매로 인해 이익을 얻기 위해 법을 따르는 대신 이익을 선택했다"고 주장하며 뉴욕에서 도이체 방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도이체 방크는 2020년 엡스타인과의 거래 실수를 인정하고 5월에 합의했다.
한편, 엡스타인은 2019년 8월 수십 명의 미성년 소녀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감옥에서 연방 형사 처벌을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