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주유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1주 연속 하락했다.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400원대에 진입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리터(L)당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18.1원 내린 1588.5원이다. 경유 가격 역시 1509.6원으로 25원 떨어졌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지난 10월 둘째주부터 11주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지난 10월 배럴당 89달러에서 이달 70달러까지 조정됐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휘발유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전주 대비 21.9원 하락한 1662.1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73.6원 비싼 수준이다. 반대로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국 평균보다 52.3원 저렴한 1536.2원이다.
기름값이 하락 조정되면서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400원대에 진입했고, 경유 역시 13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상표별로 보면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562.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GS칼텍스주유소가 가장 비싼 1596.7원이다. 경유의 최저가는 알뜰주유소의 1482.7원이다. 최고가 주유소는 1519.2원인 GS칼텍스였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2.7달러 오른 77.7달러로 조사됐다. 국제 핵심 교역로인 홍해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됐다. 국제 휘발유(92RON)의 가격도 3.5달러 오른 89달러로 집계됐다. 경유 역시 101.4달러로 3.5달러 올랐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아프리카 앙골라가 감산 정책에 반발해 가입 16년 만에 탈퇴해 상승 여건은 제한적이다. OPEC이 감산으로 유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앙골라는 세계 17위의 산유국이다.
대한석유협회는 감산에 동의하지 않는 산유국의 행동이 가격 상승을 제한하고 있고 경기 위축과 수요 둔화 등으로 국제유가의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