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홍콩 H지수가 급락하면서 9월 말 기준 녹인(knock-in·손실 발생 구간)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3년 3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6조8000억원이다.
이는 전체 파생결합증권 94조원의 7.2%에 해당하는 양이다.
주로 2022년 홍콩H지수 급락에 따라 H지수 편입 ELS에서 발생한 낙인(6조2000억원, 91.8%)으로 집계됐다.
이 중 5조9000억원(87.8%)은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 가능성 및 내년 상반기부터 낙인이 발생한 홍콩H지수 편입 ELS 등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향후 H지수 추이 및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직전 분기(16조3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한 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액은 직전 분기(18조1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감소한 15조원이다.
美국채금리 불안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약세 등으로 투자수요가 위축되어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상환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3분기말 잔액은 직전 분기말(96조3000억원) 보다 2조3000억원 줄어든 94조원으로 전년말(102조2000억원) 이후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ELS 발행액은 9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12조2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감소(-18.6%)했다.
최근 일본 증시 상승세를 반영하여 Nikkei225 편입 ELS 발행액(3조2000억원)이 지속 상승하며 KOSPI200 편입 발행액(3조1000억원)을 추월했다.
녹인형 ELS 발행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ELS 상환액은 직전 분기(13조1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 감소(-11.9%)한 11조6000억원으로, 조기상환 규모는 전분기(9조6000억원)와 동일한 수준이다.
만기상환은 1조9000억원으로서 전분기(3조6000억원) 대비 줄었다.
DLS 발행액은 3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4조1000억원) 대비 9000억원 감소(-21.6%)했다.
이는 주요 기초자산인 금리 불확실성 증대 등에 따라 투자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이다.
DLS 상환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5조원)대비 1조6000억원 감소(-31.6%)했다.
DLS 발행잔액은 30조원으로 직전분기와 유사한 규모다.
금감원은 "증권회사의 헤지운용 과정에서 마진콜 발생 증가 및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