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출처: 뉴스1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11월 14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10월 인플레이션 발표
14일 10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은 10월 CPI가 지난달의 3.7% 보다 완화된 3.3%를 기대하고 있다. 근원CPI는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의 4.1%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논쟁이 되고 있다. 일부는 현재의 둔화 속도에 따라 연준이 내년 2분기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3분기부터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다른 쪽은 아직 인플레 수준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했기에 연준의 지속적인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지며 연말 금융시장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미 연방정부의 2024년 임시 예산안 승인 일자가 눈앞에 다가왔다. 존슨 하원의장은 14일 예산안을 상정하고 15일에 투표에 붙인다고 언급했다. 통과 기한은 17일이다. 하지만, 이번 예산안에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이 빠졌다며 보이콧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40% 수준으로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만약, 인플레이션 우려감과 연방 정부 셧다운이 동시에 발생한다면 금융시장은 다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되는 ‘3高 현상’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과 연준이 통화정책에 대한 해석이 다른 상황에서 시장은 다소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12월 13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85.5%로 높게 계산하고 있다. 12월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연준 통화긴축 기조 종료와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관망세가 높아졌다. 13일 S&P500과 NASDAQ은 4,411.55(-0.08%)와 13,767.74(-0.22%)로 마쳤다. 지난 주말 무디스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하향하면서 시장에 충격이 예상됐으나 제한적이었다. 국채수익률과 달러화인덱스에 큰 변동성이 없었다. 반면, 빅테크와 금융주들은 상승 피로감이 누적되며 종목별로 차별화됐다. 테슬라가 인도 정부와 자동차 수입관세를 완화하는 조건으로 인도내 테슬라 (NASDAQ:TSLA) 공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4.22% 상승했다. 보잉도 15일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비행기 구매를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아랍에미리에트도 신형 여객기를 95대 구입하기로 확정되면서 주가가 4.01% 올랐다.
엔비디아는 신형AI칩인 H200모델을 발표하고 내년 2분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0.59% 상승에 그쳤다. 이미 AMD가 연말부터 경쟁 모델을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노보노디스크의 비만당뇨 치료제인 위고비가 일반 환자에게 적용해도 심근경생과 뇌졸증 예방을 20%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의 제품도 해당 수혜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에 2.51% 상승했다. 시장은 10월 인플레이션 지표, APEC에서 미중 정상 회담, 연말 쇼핑시즌을 지켜보면서 업종별 종목별로 실적 전망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630%로 소폭 상승했다. 10월 CPI와 근원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주 재무부가 실시한 국채 3년, 10년, 30년물 입찰이 긍정적이지는 못했지만 중국 공상은행 뉴욕지사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제대로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장이 안도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다시 4.0% 초반 수준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식시장은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낙관론이 확산되며 상승을 나타냈다. 13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46.53(0.25%)와 5,989.10(1.50%)로 올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APEC 정상회담에서 15일 미국과 중국 정상이 회담을 가질 것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미 10일부터 재닛 엘런 미국 재무장관과 허라이펑 중국 부총리가 경제 문제에 관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금융주와 반도체주들이 지수를 이끌었다. 공상은행(1.09%), 건설은행(1.36%), 중국생명(1.75%), 시틱증권(0.87%), SMIC(1.83%), NAURA(0.44%), ASMPT(4.02%), 화훙반도체(3.42%)가 상승했다.
홍콩HSCEI도 빅테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알리바바 (HK:9988)(1.32%), 텅쉰(2.31%), 징동닷컴(1.82%), 메이투안(0.82%), 넷이즈(2.17%), 바이두(3.26%), 샤오미(1.47%), 레노버(4.64%)의 주가가 반등했다. 중국 증시는 11월 11일 시작된 광군제의 매출 증대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11월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경기 및 증시 부양 의지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저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가 들어올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도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13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403.76(-0.24%)와 774.42(-1.89%)로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은 일일 거래대금이 5.88조원으로 코스닥시장의 6.64조원에 비해 낮게 집계됐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양시장의 유동성이 역전된 상태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대형주 13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20억원을 순매도하며 시장을 끌어 내렸다. 대형주에서는 삼성전자 (KS:005930)(-0.14%)와 현대차 (KS:005380)(-0.24%), LG화락(-0.87%), 네이버 (KS:035420)(-1.08%)가 하락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1.09%), SK하이닉스 (KS:000660)(1.00%), POSCO홀딩스(1.01%)는 올랐다.
게임주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를 앞두고 정부규제와 실적 쇼크가 이어지면서 급락으로 반전했다. 엔씨소프트 (KS:036570)(-4.02%), 펄어비스(-7.00%), 컴투스(-2.64%), 네오위즈(-10.15%)가 급락했다. 반도체주인 한미반도체(-12.82%)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배당을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닝 쇼크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하나마이크론(-5.72%), 서울반도체(-1.39%), SFA반도체(-6.38%), 리노공업(-1.71%)가 동반 하락했다. 연말 배당금 기대감에 은행주와 보험주만이 약세장을 방어했다. 국내 시장은 연말로 가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견고한 기업 실적이 발표되지 않는 한 투자심리를 전환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01%로 상승했다. 다시 4%를 넘어섰다. 지난주 연준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통화긴축 기조 지속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급습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 수요로 채권의 매도도 증가했다. 국내는 14일에 10일 수출입 물가지수를 발표하며 15일에 10월 실업률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5.66으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에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소강 상태로 진입했고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국채 수익률 하락과 반대로 중동 지역의 리스크 확대가 발생한다면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수요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 인덱스는 105 수준에서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1,324.5원으로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숏 커버링으로 청산되면서 외국인들이 달러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달러인덱스가 소폭 상승하면서 원화 약세를 유도했다. 하지만, 국내 10월 무역수지 흑자폭이 확대됐고 인플레이션도 3.8%로 안정화되고 있어 환율은 1,300원에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재 시장
13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8.54 달러로 상승했다. OPEC이 발표한 11월 월간원유보고서에서 향후 공급 부족이 언급됐기 때문이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1,950.30 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중동지역에서 리스크가 유지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도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여론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권고하면서 교전이 주변국의 참전으로 확대되지 않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기에 금 가격은 온스당 2,000 달러 선에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