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20.33포인트(0.65%) 하락한 3만3891.94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35.43포인트(0.81%) 내린 4347.35, 나스닥 종합지수는 128.97포인트(0.94%) 떨어진 1만3521.4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0일 만에, S&P500은 9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낙폭은 10월 26일 이후 최대다.
이날 증시는 국채금리 상승압박에 떨어졌다. 기준물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2.8bp(1bp=0.01%p) 상승한 4.636%에 마감됐다. 장중 4.654%까지 뛰었다.
이날 24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 옥션이 있었는데 응찰률은 2.24배로 수요가 부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도 증시를 끌어내리기 충분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만큼 충분히 높다고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품, 서비스, 노동 공급의 개선으로 더 이상 도움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 다른 연준 위원들도 금리 인하 기대감을 억제하기 위해 매파적인 어조를 보였고 일부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정책 접근 방식을 강조했다.
뉴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다시 매파적 관점을 취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카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고 경제 상황이 보장된다면 다시 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며 "종합하면 시장에 너무 안주하지 말라는 의미로 이는 주식에 압력을 가한다"고 설명했다.
◇S&P 11개 업종 일제 하락…재량소비·헬스케어 2%↓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대부분의 트레이더는 파월의 발언 이후에도 연준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2024년 후반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는 21만 7,000건으로 감소해 노동시장 냉각 조짐에도 불구하고 해고가 아직 가속화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S&P 주요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는데, 헬스케어와 재량소비재가 각각 약 2%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월트 디즈니는 분기 이익 호조와 할리우드 배우들이 주요 스튜디오와 잠정 합의에 도달하면서 6.9% 급등했다.
반도체 회사 ARM은 3분기 매출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5.2%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2.7대 1 비율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2.8대 1 비율로 우세했다.
S&P 500 지수는 19개의 52주 신고가와 12개의 신저가를 기록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47개의 신고가와 321개의 신저가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113억6000만 주를 기록해 지난 20거래일 동안의 전체 세션 평균 거래량인 109억 7000만 주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