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닉스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는 7500원이다.
쏘닉스는 지난달 17~23일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16.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5000~7000원) 상단을 초과했다.
이후 지난달 26~27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77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2조6000억원이 모였다.
2000년 설립된 쏘닉스는 무선 통신시스템 필수 부품인 RF필터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RF필터는 무선 통신시스템에서 정보를 송수신하는 과정 중 필요한 무선 신호만 통과시키는 부품이다.
쏘닉스는 6인치 TF-SAW(고성능 필터용) 파운드리 제조 설비와 양산 기술을 보유했다. 미국 통신반도체 선도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TF-SAW 파운드리 기술 공동개발 추진 및 양산화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의 타이쏘 테크놀로지로부터는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제품 양산 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파운드리 생산설비 투자 등에 사용된다. 생산 능력을 확대해 향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양형국 쏘닉스 대표는 "RF 필터 파운드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넓혀왔다"며 "상장을 기점으로 사업 분야를 자율주행용 커넥티비티, 우주항공, 센서 분야까지 확대해 글로벌 특수 파운드리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쏘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쏘닉스는 RF 시장에서 글로벌 고객사와 제휴를 통해 높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차세대 RF 제품 개발 및 신규사업 진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과 우주항공 및 센서 등 첨단 산업으로 시장을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쏘닉스는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거래 구조를 구축하고 기술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쟁사가 넘보기 어려운 진입장벽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부터 미국, 대만, 중국 등 주요 고객사의 파운드리 양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쏘닉스의 매출액이 드라마틱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