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뉴욕 증시는 20일(현지시간) 추가 금리인상과 중동 분쟁 확산 우려로 급락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금리 부담과 불안한 기업 실적 역시 증시를 짓눌렀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6.89포인트(0.86%) 떨어진 3만3127.28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53.84포인트(1.26%) 하락한 4,224.16,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37포인트(1.53%) 밀린 1만2983.81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도 급락했다. 다우 지수는 1.6%, S&P 500 지수는 2.4%, 나스닥 지수는 3.2% 하락했다.
월가공포를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는 3월 24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의 11개 섹터 모두 광범위한 매도세로 떨어졌는데 기술주와 금융주가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분쟁이 격화하면서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했고 중동 긴장은 증시를 계속해서 짓눌렀다.
투자 자문 회사 앨런란츠어소시에이츠의 앨런 란츠 사장은 로이터에 "지정학적 긴장으로 이번 주말을 맞아 투자자들은 신중한 자세를 취하며 투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S&P 500의 금융 지수는 1.6% 하락했고 KBW 지역 은행 지수는 3.5% 떨어졌다. 리전스 파이낸셜의 주가는 수익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를 하회한 후 12.4% 폭락했다.
란츠 사장은 "전체 섹터가 높은 금리라는 압박에 놓였다"며 "우리는 연착륙을 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이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물 국채금리 한때 5% 돌파…실적 시즌 불안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상향 돌파한지 하루 만에 내려왔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계속됐다.
전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강세와 타이트한 노동 시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더 엄격한 차입 조건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CIBC 프라이빗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을 주시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비교적 좋은 소식에도 국채 금리가 오른다"며 "이것이 증시가 약세인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솔라엣지 주가는 4분기 매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한 후 27.3% 주저 앉았다.
신용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3분기 수익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주가는 5.4% 급락했다.
3분기 미국 어닝 시즌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S&P 500기업 중에서 86개가 실적을 발표했다. 일부 중형 은행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거래소의 거래량은 110억 5000만 주로 지난 20거래일 동안의 전체 세션 평균인 105억 8000만 주에 비해 감소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2.63대 1의 비율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2.28대 1의 비율로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우세했다.
S&P 500 지수는 52주 신고가 및 신저가 38건을 기록하지 않았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9건의 신고가 및 420건의 신저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