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중동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332.57포인트(0.98%) 하락한 33,665.08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8.6포인트(1.34%) 하락한 4,314.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9.45포인트(1.62%) 내려 지수는 13,314.3에 마감했다
중동 위기가 고조되자 국채수익률도 급등했다. 미국 채권 수익률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07% 상승해 4.9%를 돌파했다.
2007년 이후 최고치다. 채권수익률이 급등하자 30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8%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 (NASDAQ:TSLA)가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미국 전기차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추가 제재로 엔비디아 (NASDAQ:NVDA)도 4%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6%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중동발 지정학적리스크도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 및 중동의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도착하기 직전 가자 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 아흘리 병원에서 폭격으로 500명 넘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요르단 방문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이집트 대통령을 포함한 4자 정상회담이 취소되는 등 분위기는 더욱 경색됐다.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슬람 국가들의 국제기구인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은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며 "동시에 이스라엘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의 오랜 후원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