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해진 씨드머니를 투자할 만한 ETF(상장지수펀드)는 무엇이 있을까. 때마침 자산운용사들이 다양한 ETF 상품을 출시했다.
해외 시장으로 눈 돌려볼까… 미래에셋·한화자산운용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많다. 이에 맞춰 운용사들은 일본과 미국 등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본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TIGER(타이거) 일본반도체FACTSET(팩트셋) ETF'를 출시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반도체 기술 강국이었을 뿐 아니라 최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해당 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ETF는 디스코·레이저텍 등 반도체 제조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표 기업들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다.
미국 시장도 공략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상장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 중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이 높은 100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TIGER 미국캐시카우100 ETF'도 출시했다. 잉여현금흐름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 중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으로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다.
한화자산운용도 일본 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ARIRANG(아리랑)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솔랙티브) ETF'를 상장했다. 도쿄일렉트론·신에츠화학공업 등 일본 도쿄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소부장 대표 기업 20종목에 투자한다.
안정적 투자 원한다면 '채권'… 삼성·하나UBS
갑자기 생긴 여유자금을 장기적인 목돈으로 만들고자 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이러한 투자자들에겐 안정적으로 장기 투자를 하기 적합한 채권형 ETF를 추천한다.
삼성자산운용은 만기 매칭형 채권 ETF 'KODEX(코덱스) 24-12 은행채 액티브 ETF'를 내놨다. 이 상품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 시점에서 예상한 기대 수익률 수준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정기 예금과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최대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와 고금리 상황에서 채권투자에 관심 높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신용등급 AAA인 특수 은행채와 시중은행채에 투자한다.
하나UBS자산운용도 만기 매칭형 채권ETF 'KTOP 25-08회사채(A+이상)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해당 ETF는 2년 만기 상품으로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시점에서 예상한 기대수익률 수준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만기 전 금리가 내려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이를 팔아 매매차익을 챙길 수도 있다. 주요 투자 대상은 발행 잔액 500억원 이상으로 만기가 약 2년 남은 A+등급 이상의 회사채와 금융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