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올해 들어 월마트와 타깃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이 달 들어 월마트 주식은 식료품부터 기술에 투자에 대한 보상까지 거두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월마트 주식은 올해 초부터 15% 이상 상승해 SPDR S&P 리테일 ETF의 2% 미만의 연간 수익률과 컨슈머 스테이플스 셀렉트 섹터 SPDR 펀드의 4% 하락을 뛰어넘었다.
가장 가까운 경쟁자 타깃과 비교하면 월마트의 우상향 곡선은 더욱 두드러진다.
◇ 인플레이션 여파, 대표적 경쟁업체 타깃의 하락세
타깃 주식은 2023년 현재까지 20% 하락했고, 52주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타깃 주식은 뚜렷한 악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달에만 6% 이상 하락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타깃의 하락 핵심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고 사고 싶어 하는 물건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은 점차 사그라들고 있지만 몇 년 전과 비교해 여전히 현저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플레이션은, 필수품이 가정 내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예산의 점점 더 큰 비중으로 다가가면서, 소비자들을 구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만들었다.
베어 트랩스 래리 맥도날드는 “타깃의 하락은 소비자들이 최저 비용 옵션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타깃 (NYSE:TGT)은 학교 시즌 쇼핑 중에도 핵심 카테고리에서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메레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월마트는 백투 쇼핑에서 시장 점유율을 1.8% 포인트 확대한 반면 타깃의 점유율은 3.2% 포인트 하락했다.
◇ 월마트, 소비자 요구사항 정확히 파악해 승승장구
월마트 (NYSE:WMT)는 식품과 같은 필수품이 사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월마트는 저렴한 가격대를 찾는 고객들은 물론 고수입원의 소비자까지 고객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제프리스 분석가 코리 탈로우는 “간단히 말해서 현재 환경에서는 (소비자 욕구 만족에 대한) 유용함이 승리한다”고 말했다.
월마트의 미국 영업부(주력 슈퍼센터와 창고 부문인 샘스클럽)와 코스트코 도매는 매 분기마다 비슷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탈로우는 쇼핑객들의 흥정하는 성향과 저렴한 사설 브랜드 제품의 판매 증가를 고려할 때, 관련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월마트의 주가가 연중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타깃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탈로우의 분석에 동의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는 투자자들의 타깃을 매도하고 월마트를 매도하는 현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