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서울 종로구 식당가.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서울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하루 12시간씩 주6일을 근무하고 월 평균 263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신용보증재단은 2022년 10~12월 실시한 '서울시 소상공인 사업체 패널(상시근로자 5인 미만 소상공인 업체) 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23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78%는 민간회사에서 평균 246만8000원의 월 급여를 받다가 창업에 나섰다. 절반은 새로운 업종에 도전했고, 창업 소요기간은 12.1개월, 창업 초기 투자 비용은 평균 1억549만원이다.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평균 1억4821만원으로 나타났다. '도매 및 소매업' 1억8827만원, '수리 및 개인 서비스업'은 6632만원이다.
영업비용은 평균 1억1896만원, 연평균 임차료 1777만원이다. 연평균 인건비는 1580만원, 재료매입비는 7649만원이다.
영업이익은 평균 2894만원이며 업체 운영을 통한 소득 외에, 다른 소득(수입원)이 있는 소상공인은 약 20%다.
다른 소득까지 더한 평균 연 소득은 3157만원(월 수입 263만원)이다. 음식점업 연소득이 4696만원(월 수입 39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 소상공인은 혼자(42.4%) 일하면서, 1주일에 평균 5.9일을 영업하고,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1.9시간을 일한다.
업무 피로도는 5점 만점에서 3.5점으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직업 만족도는 보통(3.1점)이며,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역시 보통 수준(3.0점)이다.
노후 준비는 전체의 60.4%가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금(52.5%)을 내거나 저축(29.2%)으로 준비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경기가 다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물가의 영향도 체감하고 있었다. 향후 1년 이내 폐업을 고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4.4%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업체는 특별한 대안이 없다(40%)는 이유를 가장 많이 들었다.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2021년에는 다소 회복했다. 임차료는 큰 변화가 없지만 음식점업의 경우 영업비용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증가했다.
한달 기준 필요한 아르바이트 인원은 평균 2.0명이지만 실제 고용한 인원은 평균 1.7명이다. 도매와 소매업이 2.7명으로 가장 많은 아르바이트 인력을 필요로 한다. 약 85%가 시간급으로 산정하고 있고, 최저임금 이상 수준으로 지급하는 비율은 44.1%, 최저임금 수준으로 지급하는 비율은 39.8%다.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점포를 이전한 비율은 18.3%이고, 이전한 경험이 있는 경우 이전한 횟수는 평균 1.9회다. 사업장을 이전한 이유는 임대료 부담 19.7%, 사업확장 19.5%이다.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백서 발간을 통해 서울시 소상공인의 면밀한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맞춤형 종합지원정책 개발을 위한 근거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상공인들의 사회·경제·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