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 K-로봇 액티브 ETF'는 지난 12일 기준 한달 수익률이 7.85%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국내 유일 로봇 ETF에 뭉칫돈도 몰린다. 이 상품의 순자산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212억원에서 지난 12일 1021억원을 기록했다. 10개월여 만에 5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수익률이 오른 이유는 상품이 'iSelect K-로봇테마 지수'를 추종하고 있어서다. 이 지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8.43%) ▲삼성전자(7.68%) ▲뉴로메카(3.69%) ▲로보티즈(3.26%) ▲에스피지(1.83%) ▲에스비비테크(1.19%)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운용은 삼성전자가 직접 베팅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ETF에 편입해 종목 선정에도 성공했다.
2002년 삼성자산운용은 '코덱스' 브랜드로 ETF 시장을 선점하면서 독주체제를 이어왔다. 하지만 ETF 시장이 100조원 규모로 커지자 상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말 42.47%, 2022년 말 41.96%, 올 상반기 말 40.80%로 ETF 시장점유율이 줄고 있어서다.
서 대표는 지난 6월 코덱스 ETF 발매 20주년을 기념해 시장에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상품을 빠르게 포착한 뒤 상품화해 시장에 진입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국내 ETF시장이 오는 2033년 300조원 규모로 성장하도록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