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14일(현지시간) ARM은 주당 56.1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하루 만에 24.69% 오른 63.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652억 달러(약 86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리비안 (NASDAQ:RIVN) 오토모티브 공모 이후 미국 상장기업으로 최대 규모다.
ARM 지분 전량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로 48억7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를 조달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앞서 2016년 이 회사를 320억달러(약 4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ARM이 폭등하자 미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하는 등 미증시는 'ARM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다우는 0.96%, S&P500은 0.84%, 나스닥은 0.81% 각각 상승 마감했다.
투자업체 블루셔츠의 전무이사 마크 로버츠는 "ARM IPO 성공은 18개월 동안 IPO 시장의 가뭄을 단번에 해소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ARM의 IPO 성공으로 미국증시의 IPO 시장에 활성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ARM은 모바일용 칩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애플 (NASDAQ:AAPL) 등 IT 거물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전환을 거쳤다. 2016년 소프트뱅크는 ARM을 약 320억 달러에 인수한 뒤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2021년 최근 월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려 했으나 규제 문제로 1년 반의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