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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영택 기자] 글로벌 국제유가가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92달러를 돌파하면서 다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우리나라 수입물가도 17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하반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브렌트유 가격은 1.57% 오른 배럴당 92.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1월 16일(92.86달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제로 브렌트유 가격은 6월 12일 배럴당 71.84달러에서 9월 현재 92.06달러로 3개월만에 무려 28.1%가 올랐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두바이유도 배럴당 92.34달러에 거래되면서 연고점을 찍었다.
이는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우디와 러시아는 일일 130만 배럴 감산을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문제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올해 하반기 들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AI)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올해 3분기 일일 60만 배럴로 하락했고, 4분기 일일 20만 배럴까지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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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은 우리나라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수출입불가지수’를 보면 수입물가지수는 135.96으로 전월대비 4.4% 오르면서 17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통상 수입물가가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도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오르게 된다.
이미 폭염과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고, 국제유가로 인한 수입물가까지 상승하면서 서민이체감하는 소비자물가 부담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과일, 채소값이 폭등했고, 전기 및 가스 등 공공요금도 치솟고 있다. 여기에 고금리로 인한 가계대출 이자까지 그야말로 서민들이 느끼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최양오 ISD기업정책연구원장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것은 서민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sitory010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