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출처: 뉴스1, 잭슨 홀 심포지엄에 들어서는 파월 의장)
주간 글로벌마켓 지표/ 8월 27일 오전 00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통화긴축 기조를 확인한 잭슨홀 미팅
지난주 시장은 잭슨 홀 미팅에 관심이 집중됐다. 24일부터 전세계 중앙은행총재와 금융전문가들이 미국 잭슨 홀에 모여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25일 제롬 파월 연준위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필요시 기준금리 인상 준비가 되어 있다며 매파적인 발언을 남겼다.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예상했던 수준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동시에 강력한 경제 성장 진단을 언급했다. 경제 성장률과 관련하여 경제가 기대만큼 냉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추세를 상회하는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증거가 추가될 경우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담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1일에는 미국 8월 실업률과 시간당 평균 임금이 발표될 예정이다. 동시에 ISM 제조업/고용/신규주문 지수도 함께 공개된다. 이에 앞서 31일에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된다. 잭슨홀 미팅의 통화긴축 장기화라는 우려 속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9월 20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80%로 높게 유지하고 25bp 인상 가능성을 20.0%로 하향하여 계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통화량 공급을 감안하여 긴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과 연준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부동산 컨트리가든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우려는 지속됐다. 하지만, 컨트리가든의 재무제표와 부채 구성을 감안할 시 부도 수준은 아니라는데 의견이 모아지는 분이기다. 대신, 중국의 지난 3년간 부동산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로 관심이 옮겨갔다. 특히, 중국의 부동산 개발 위주의 경제성장 모델이 한계에 부딪치는 것으로 비난의 화살이 옮겨진 상태이다. 이미 중국 부동산 산업의 침체는 2021년부터 인지되고 있어 금번 리스크는 회색 코뿔소(Grey Rhino)로 봐야 할 것이다. 이번주 해당 리스크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시장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은 잭슨 홀 미팅의 통화긴축 유지에 대한 우려감을 소화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S&P500와 NASDAQ은 각각 4,405.71(0.82%)와 13,590.65(2.26%)로 상승했다. 24일 시작된 잭슨 홀 미팅에서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의 장기화라는 우려감이 나타났다. 하지만,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테크주와 반도체주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분기 매출액은 135.1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88% 상승했고 시장 전망치를 20%나 웃돌았다. 순이익도 61.8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203% 급증했다. 3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160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주가가 24일에는 5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실적에 힘입어 반도체주인 인텔 (NASDAQ:INTC)(1.52%), AMAT(1.19%), 브로드컴(3.14%), 마이크론(0.02%)이 주간 상승했다. 이에 빅테크인 애플 (NASDAQ:AAPL), 아마존 (NASDAQ:AMZN), 넷플릭스,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지수를 견인했다. 전기차주인 테슬라는 사이버 트럭 출시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간 10.72% 상승한 238.59 달러로 올라섰다. 25일 잭슨 홀 미팅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방어주인 제약주와 에너지주들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에는 지난주말 종료된 잭슨 홀 미팅의 결과가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통화긴축은 유지할 예정이며, 반면 경제성장률은 안정화될 수 있다는 언급이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31%로 주간 하락했다. 기존의 박스권인 3.3%~4.0%를 상향 이탈하며 주간 4.342%까지 상승했었다. 미국 재무부의 하반기 국채발행 급증, 미국 신용등급 하락,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세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 후반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익률이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시장은 잭슨 홀 미팅 결과에 주목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다시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지난주 컨트리가든의 부도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됐다. 지난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064.08(-2.17%)과 6,175.29(0.46%)로 차별화됐다. 컨트리가든의 재무구조상 부도 위험이 적은 것으로 판단되면서 시장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침체와 중국식 경제모델의 한계를 지적하는 수준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상해지수의 건설, 금융, 자동차, 소재 업종의 주가가 하락을 나타냈다. 반면, 홍콩HSCEI의 테크주들은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을 나타냈다. HSCEI지수는 연초이후 박스권인 6,000~7,000선을 지켜냈다.
이번주에는 중국발 부동산 경기침체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31일에는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종합/제조업/비제조업)가 발표될 예정이다. 1일에는 8월 CAXIN 제조업 PMI도 공개될 예정이다. 중국 경기에 대한 현황을 가늠한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금융시장의 안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주식시장은 이번 주에도 시장의 모멘텀 찾기에 열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KOSPI와 KOSDAQ은 각각 2,519.14(0.58%)와 899.38(2.51%)로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들이 각각 1,046억원과 498억원 순매수로 시장을 받쳤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고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투자심리를 불어넣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주인 삼성전자 (KS:005930), 하이닉스, DB하이텍, 한미반도체, 솔브레인 등은 큰 폭의 상승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들은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간 상승을 나타냈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엠텍, 천보,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이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의 컨트리가든발 위기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소비수혜주들도 주간 상승으로 반전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하나투어가 다시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번주에도 2차 전지주들을 대신할 업종에 대한 모색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국채 10년물 만기수익률은 주간 3.934%로 소폭 상승했다.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지만 잭슨 홀 미팅의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한 것이다. 잭슨 홀 미팅에서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는 결과에 동조화 됐다. 하지만, 한국은 중앙은행이 1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으며, 7월 CPI도 2.3%로 25개월래에 최저치로 하락해 있다. 이를 감안할 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향후 3.0%까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DXY)는 104.08로 주간 상승했다.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매파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을 표명하면서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켰다. 연초 이후 박스권인 100~105선을 지켰다. 하지만, 매파적 어조가 예상보다는 완화됐다는 분석에 달러화는 다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 달러/원 환율은 1,327원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됐지만 환율 상승폭이 컸다는 분석에 달러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다수 출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1,350원선에서 중앙은행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방 압력을 받았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1,300원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재 시장
WTI 원유가격은 주간 배럴당 79.83 달러로 하락했다. 미국 주간원유재고량이 613만 배럴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향후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EU지역의 공급망 붕괴, 중국과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 OPEC+의 지속적 감산 조치를 감안한다면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주간 온스당 1,939.90 달러로 상승했다. 지난주 1,90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3월이후 금 가격은 1,900~2,000선의 박스권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번에도 박스권 하단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잭슨 홀 미팅 이후 연준이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금 가격은 1,950선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