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석유공사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0∼24일) 국내 경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1617.7원으로 전주 대비 13.1원 오른 1740.8원이다. 경유 주간 평균 가격이 1600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2월 셋째 주(1608.93원)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휘발유 가격 역시 7주째 상승세다. 지난달 첫째 주 1569.20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올라 이번 주 1740.78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이 국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꾸준히 70달러대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80달러까지 올랐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3주가 걸린다. 원/달러 환율 역시 1300원을 돌파하며 국내 기름값을 밀어 올렸다.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85.8달러로 전주 대비 0.5달러 떨어졌다. 미국 주간 석유제품 재고의 증가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영향을 받았다.
대한석유협회는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가격의 상승 폭은 둔화할 수 있다"면서도 "환율 영향으로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