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목요일(27일)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NASDAQ:TSLA)에 대한 특별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기차의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조작해 주행거리를 인위적으로 향상시켰다는 주장에 대한 조사를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또한 이 보고서는 테슬라 내 민원 전담조직인 “전환팀”(Diversion Team)의 존재에 대해서 설명했다. 전환팀은 주행거리 관련 서비스 예약을 의도적으로 취소했고, 이는 고객 불만과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는 약 10년 전부터 자사 전기차의 잠재적 주행가능거리를 과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배터리 성능이 50% 이하로 떨어지면 알고리즘이 운전자에게 남은 주행가능거리를 더 현실적으로 예측해 표시한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예상 주행가능거리는 더 빨리 감소하기 시작할 수 있다.
테슬라를 운전하는 알렉산드르 폰신(Alexandre Ponsin) 씨는 “주행가능거리를 보고 있는데 말 그대로 눈앞에서 숫자가 팍팍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폰신 씨는 예상 주행가능거리의 불일치를 발견하고 테슬라에 연락해 서비스를 예약했다. 이후 그는 테슬라로부터 “원격 진단” 결과 배터리가 정상이라며 “서비스 방문 예약을 취소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테슬라는 조용히 “전환팀”을 꾸려 주행거리 관련 서비스 예약을 가능한 한 취소하도록 지시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 매니저들은 직원들에게 서비스 예약을 취소할 때마다 1,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서비스 예약을 취소하는 행위는 심지어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휴대폰을 음소거하고 실로폰을 치는 축제의 장이 되기도 했으며, 때로는 책상 위에서 동료들이 박수를 쳐 주기도 했다.
테슬라가 대시보드 내 주행가능거리 추정치를 높이기 위해 알고리즘을 계속 사용하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자동차 테스터와 규제당국은 테슬라가 주행거리를 과장하고 있다고 계속 지적한다.
올해 초, 한국 규제당국은 추운 날씨 조건에서 약속된 주행거리의 절반 정도만 제공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테슬라에 벌금을 부과했다. 또 최근 연구에서는 테슬라 모델 3종의 평균 주행거리가 광고된 내용보다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 소식통에 따르면 과장된 주행거리 추정치를 제시하라는 지시는 일론 머스크 CEO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 소식통은 “일론 머스크가 완전히 충전되었을 때 주행가능거리를 보여 주기를 원했다”며 “350마일(563킬로미터), 400마일(644킬로미터) 주행거리를 나타내는 차를 바로 구입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목요일 테슬라 주가는 3.2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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