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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뉴욕증시, 예상했던 금리 인상 속 혼조..알파벳 5%↑

입력: 2023- 07- 27- 오후 03:53
© Reuters.  [개장] 뉴욕증시, 예상했던 금리 인상 속 혼조..알파벳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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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시장이 예상했던대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3만5520.12를 기록했고요.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떨어진 4566.7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12% 내린 1만4127.28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5.00~5.25%에서 연 5.25~5.50%로 2001년 1월 이후 22여년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투자자들이 집중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은 중립적이었는데요. 그는 9월 FOMC 전에 추가로 나올 소비자물가 및 노동 데이터, 경제상황을 보고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중단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긴축정책 필요할지에 대해서 아직 결정내리지 않았다”면서 “6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보다 긍정적이지만, 한달치 데이터 뿐, 앞으로 더 봐야한다. 전체적인 그림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견 말미에는 "2025년까지 인플레 목표 2%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높은 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종목별로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MS는 호실적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에 대한 우려로 3% 넘게 하락했고요. 엔비디아는 0.5% 밀렸습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는 예상보다 낮은 가이던스 발표로 5% 하락했는데요. 이 여파로 반도체 업종 대부분이 내렸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광고와 클라우드 등 모든 부문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5% 넘게 상승했고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한 메타는 1.3% 상승 마감 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과 다음 분기에 대한 낙관적인 가이던스를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대 상승 중입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심 속에 하락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19% 하락한 7676.89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49% 빠진 1만6131.46에 장을 마감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5% 내린 7315.07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목 가운데 세계 최대 명품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에서의 예상치 못한 매출 감소를 발표한 여파에 주가가 5% 급락했고요. 반면 영국의 항공우주기술 업체 롤스로이스는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20% 급등했습니다.

하루 뒤인 27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하락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04% 내린 3만2668.34에 장을 마감했고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6% 하락한 3223.03에 장 닫았습니다. 증시는 중국 정부가 지난 24일 경기 부양 의지를 밝혔음에도 정부 지원책이 경제 전반의 회복을 이끌기 어려울 것이란 의구심에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0.36% 하락한 1만9365.14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폭등세를 보임에 따라 차익 매물이 나왔고요.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21% 내린 1만7162.55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는 대만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경제연구원(TIER)은 올해 대만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의 2.31%보다 0.65%포인트 낮은 1.6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에이엘티와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신규상장할 예정입니다.

파두의 공모 청약 첫날이고요. 국내 기업 중 LG전자, 삼성전자 (KS:005930), 신한지주, 기아, 현대모비스 하나금융지주, 한화솔루션, 안랩 등의 실적 발표 대기중입니다.

미국에서는 2분기 GDP 예비치와 6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에서는 인텔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유로존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 금리를 결정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FOMC의 기준 금리 인상을 소화하며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어제 한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FOMO 현상에 따른 쏠림이 진행되던 2차 전지 업종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 추정되는 바, 오늘도 이러한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과거에도 FOMO 현상 완화시기에는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확대가 진행됐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 여부에 따라 상승폭과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이슈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펀더멘털과 연관성이 낮은 부분은 시간을 두고 점차 정상화될 것"이라고 봤는데요.

그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용물량 청산 압력 작용과 투자심리 약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특정 종목군의 이슈로 다른 종목들이 ‘유탄을 맞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도 펀더멘털이 해결할 것"이라며 "다만 이번 실적 시즌을 통해서 하반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소폭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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