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NASDAQ:TSLA)의 오토파일럿(Autopilot) 소프트웨어가 2019년 이후 17건의 사망 사고와 736건의 충돌 사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을 공식적으로 “운전자가 운전 작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주고 지원하기 위한 SAE 레벨2 주행 자동화 시스템”이라고 정의한다. 오토파일럿은 자율주행 기술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일부 운전자들이 오토파일럿을 자율주행 기술로 잘못 인식해 안타깝고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미 교통부 장관은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토파일럿’이라는 명칭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글씨로 항상 운전대에 손을 얹고 도로를 주시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는 기능을 오토파일럿이라고 부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NHTSA는 2022년 6월에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 사고에 대한 데이터를 마지막으로 발표했다. 이전 보고서에서는 오토파일럿 기술과 관련된 사망자가 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가장 최근 수치에 따르면 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그중 11명은 2022년 5월 이후에 사망했다.
더포스트(The Post)에 따르면, 사고 건수 증가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확대된 시기와 맞물렸다. 약 1년 만에 FSD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차량은 1만 2천 대에서 40만 대로 크게 늘었다. 테슬라는 2022년 4분기 업데이트에서 이러한 성장이 “테슬라의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주요 성과로 강조했다. 또한 “이제 미국과 캐나다의 모든 고객은 차량 구매 또는 구독 시 FSD 베타 기능에 액세스해 AI 기반 자율주행의 진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2021년부터 운전자 보조 기술과 관련된 충돌 사고에 대한 자세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세트에 포함된 807건의 자동화 관련 충돌 사고 중 거의 모든 사고는 테슬라 차량과 관련이 있다. 스바루(OTC:FUJHY)는 23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베로니카 모랄레스 NHTSA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NHTSA는 FSD를 포함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이 조사에 대한 추가적 언급을 거부했다. 그는 “어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사용하든 언제나 사람이 운전대를 잡고 운전 활동에 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대중에게 상기시키고 있으며, 모든 주 법률은 차량 운전에 대한 책임을 인간 운전자에게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요일 테슬라 주가는 3.5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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