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호조, 애플 (NASDAQ:AAPL) 실적 호조, 지역 은행주 반등 등에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0.49% 상승한 2,513.21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18억, 4,505억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6,958억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수, 기관은 3거래일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1,000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애플 호실적 발표 속 아이폰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설탕 가격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음식료 업종 등이 강세 나타났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사 중 58개사(59.2%)가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4원 하락한 1,321.4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상승 종목이 우세했다. NAVER(+5.56%), SK이노베이션(+3.35%), LG전자(+2.84%), 신한지주(+2.00%), 현대차 (KS:005380)(+1.66%), 현대모비스(+1.61%), 기아(+1.40%), 삼성전자 (KS:005930)(+1.23%), KB금융 (KS:105560)(+1.13%) 등이 상승한 반면, 포스코퓨처엠(-5.02%), POSCO홀딩스(-3.03%),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1.13%), LG에너지솔루션(-1.0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美 증시 훈풍 속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기도 했지만, 0.33% 하락한 842.28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69억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3억, 520억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했고, 일부 2차전지 관련주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출회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에코프로(-6.59%), 스튜디오드래곤(-4.56%), HPSP(-4.19%), 에코프로비엠 (KQ:247540)(-3.20%), JYP Ent.(-2.85%), 포스코DX(-2.81%), 에스엠(-2.33%), 엘앤에프(-1.77%), 알테오젠 (KQ:196170)(-1.31%), 카나리아바이오(-1.29%), 카카오게임즈 (KQ:293490)(-1.00%), 셀트리온제약(-0.98%) 등이 하락힌 반면, 케어젠(+2.88%), 레인보우로보틱스(+2.18%), HLB (KQ:028300)(+2.00%)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4월 고용동향보고서를 소화한 가운데, 오는 10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혼조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17% 소폭 하락한 33,618.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8% 상승한 12,256.92에, S&P500 지수는 강보합권인 0.05% 소폭 상승한 4,138.12에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56% 상승한 3,024.41에 거래 마쳤다.
4월 고용동향보고서가 강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오는 10일 발표되는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이어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CPI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4.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7%)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다만, 올해 들어 5.0%, 4.2%, 4.7%, 4.4% 등 Fed의 초강경 긴축에도 4~5%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Fed 목표치(2.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히,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에서 2.9%로 오히려 상승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도 2.5%에서 2.6%로 역시 상승했다.
주식, 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뉴욕, 월스트리트, 사진= 픽사베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4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6.18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3월 수치는 116.24에서 115.51로 하향 수정됐다. 美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도매재고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거의 같은 9,1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1% 증가를 밑도는 수치다.
3월 지역 은행 파산 이후 은행권의 대출 기준은 강화되고 수요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Fed가 이날 공개한 은행 대출 담당자 설문 조사에서 1분기 은행들의 대출 기준은 강화되고 대출 수요는 약화했다고 밝힌 가운데, 대출이 줄어들면 신용 긴축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ed는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경제전망, 신용 질, 자금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은행이나 여타 금융기관들의 경제에 대한 신용 공급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라며, "신용의 급격한 위축은 기업과 기계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여 경제 활동을 잠재적으로 둔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폭락세를 보였던 팩웨스트 뱅코프, 자이언스 뱅코프 등 지역 은행주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간 점은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일부 완화했다.
美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리스크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재닛 옐런 美 재무장관은 전일 ABC 방송에 출연해 "6월까지 부채 상환을 위한 대책이 부족할 수 있다"며, "6월 초 의회가 부채 상한선을 올리지 않으면 우리가 청구서를 지불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이미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재무부가 계속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의회가 경제적 재앙을 피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flickr.com
한편, 조 바이든 美 대통령은 '빅4' 의회 지도자인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와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 맥카시 하원의원,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오는 9일 열리는 백악관 회의에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 완화 지속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82달러(+2.55%) 상승한 73.1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버크셔 해서웨이B(+0.70%)가 실적 호조 등에 소폭 상승했고, 팩웨스트 뱅코프(+3.65%)는 자본금 확충을 위해 배당을 주당 25센트에서 주당 1센트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상승했고, 자이언스 뱅코프(+2.10%) 등도 상승하는 등 지역 은행주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타이슨 푸드(-16.41%)는 분기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급락했다.
애플(-0.04%), 마이크로소프트(-0.64%), 아마존 (NASDAQ:AMZN)(+0.17%), 알파벳A(+2.08%), 메타(+0.21%), 넷플릭스(+2.62%), 테슬라 (NASDAQ:TSLA)(+1.02%), 엔비디아 (NASDAQ:NVDA)(+1.64%) 등 대형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이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이 하락한 반면, 중국, 대만, 홍콩은 상승하는 등 대부분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엔화 강세 등에 0.71% 하락한 28,949.8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부터 휴장을 이어온 일본 증시가 이날 개장한 가운데, 137엔선을 웃돌던 엔/달러 환율이 연휴간 美 연준 금리 인상 기조 중단 전망 속 135엔선을 하회하며, 엔화 강세를 보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도요타자동차(-0.46%) 등 자동차 업종과 같은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됐으며,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차익 매물도 출회되는 모습이다.
금일부터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소식도 증시에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日 정부는 금일부터 코로나19를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관리하기로 했다며, 일본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2020년1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일상 회복이 이뤄지게 됐다고 전해졌다.
이날 일본은행(BOJ) 의사록이 공개됐다. 일본은행이 이날 공개한 금융정책결정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 심의 위원 일부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일본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에 긍정적인 신호가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가속화될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최근의 물가 상승을 고려할 때 통화완화 정책이 수정돼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日 4월 서비스업 PMI는 55.4를 나타냈다. 전월치인 55.0보다 상승한 수치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후지쓰(-2.15%), 소니(-1.91%), 파나소닉(-1.84%), 소프트뱅크그룹(-0.97%) 등이 하락했다.
사진=도쿄증권거래소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 지속 속 중국식 현대화 추진 본격화 소식 등에 1.81% 상승한 3,395.0에 거래 마쳤다.
최근 발표된 4월 중국 주택 판매실적 및 제조업 PMI 등 주요 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등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는 예비조사결과 25개 중국 핵심 상장 부동산개발업체의 4월 주택 판매액이 3월 대비 17%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지난 4월30일 발표된 4월 제조업 PMI, 지난 4일에 발표된 4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을 하회하며, 수축 국면에 재진입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은행·투자서비스, 보험 등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따른 인프라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일 오후 주재한 제20기 중앙재경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실물 경제를 기반으로 현대 산업 시스템의 건설을 가속화하는 것은 중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며 실물경제가 지탱하는 현대화 산업 체계 건설에 속도를 낼 것을 강조했다.
홍콩항셍 지수는 1.24% 상승한 20,297.03에, 대만가권 지수는 0.47% 상승한 15,699.57에 거래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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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