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MS)의 빙으로 교체하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새로운 검색엔진 개발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정된 검색 엔진을 12년 만에 구글에서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패닉’에 빠졌다.
삼성이 자사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엔진을 기본 탑재하는 대가로 구글에 지불하는 약 30억 달러(약 4조원)의 사용료가 끊길 수 있어서다.
검색엔진 시장에서 25년간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구글의 지위가 일거에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삼성발 충격은 특히 지난해 1620억 달러 규모의 검색 엔진 시장을 장악해온 구글 검색 사업의 첫 번째 잠재적인 '균열(crack)'로 다가오고 있다고 NYT는 평가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구글은 AI 기술로 가동되는 완전히 새로운 검색 엔진 개발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0명이 넘는 정규직 근로자가 투입된 프로젝트 ‘마기(Magi)’를 진행중이다.
새 검색 엔진은 현재 서비스보다 더 개인화한 검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색 결과와 함께 광고도 연계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예약하는 경우 검색 결과에 광고가 뜨는 방식이다.
사실 구글은 오래 전부터 AI 검색 엔진을 개발해왔다. 런던에 있는 딥마인드랩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센터로 평가받는다. 자율주행차량 등 AI 프로젝트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글이 지난달 내놓은 대화형 AI 바드(Bard)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새 검색 엔진 계획은 초기 단계이고 구체적인 출시 일정도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 달쯤 일반에 공개하고 올 가을에 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처음에는 100만 명에게만 공개했다가 올 연말까지 3000만 명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구글은 이밖에 이미지 생성 AI인 GIFI와 AI 기반 언어학습 프로그램 티볼리 튜터Tivoli Tutor),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대화형 숙박 공유 서비스 서치어롱(Searchalong)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