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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따라 관련 ETF도 훨훨…수익률 30%대 '껑충'

입력: 2023- 04- 13- 오전 12:26
© Reuters 반도체주 따라 관련 ETF도 훨훨…수익률 30%대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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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정에서 일하고 있는 SK하이닉스 (KS:000660) 임직원들. 사진= SK하이닉스

최근 반도체주 주가가 상승 탄력을 보이면서 관련 ETF 수익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신소재,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2차전지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관련 종목들을 담은 ETF 수익률이 여전히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최근 반도체 ETF 또한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테마주를 담은 ETF가 관련 시장을 주도해 온 가운데 반도체 ETF가 최근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도전장을 내는 형국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7일까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KS:381180)' 수익률은 63.12%로 2차전치 ETF들과 견줄만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한국투자운용)'의 수익률은 40.42%다. 레버리지를 적용하지 않은 반도체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다.

이외 '삼성 KODEX 미국반도체MV(KS:390390)' (33.02%), 'KODEX Fn시스템반도체 (KS:395160)' (32.55%), 'TIGER 반도체 (KS:091230)' (30.90%), 'KODEX 반도체 (KS:091160)'(30.65%),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 (KS:423170)'(30.39%),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KS:396520)' (29.98%),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KS:381180)' (29.68%) 등도 30% 안팎의 수익률권에 포진해 있다. 

미국에 상장된 대형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반도체MV ETF'(삼성자산운용)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30.9%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새 수익률이 3%P 더 높아졌다. 이 ETF는 반도체의 설계, 생산, 조립, 검사 공정의 대표기업 25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감산을 발표하며 반도체주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일제히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반도체 ETF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눈여겨 볼 대목은 반도체 ETF의 수익률 상승 속도가 최근 들어 한층 더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주를 담은 이른바 '한국형 반도체 ETF'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반도체 ETF 가운데 미국 반도체 주식 위주의 ETF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앞으로는 삼성전자 (KS:005930), SK하이닉스, 반도체 밸류체인 기업들을 편입한 ETF의 상승 탄력이 커질  것이란 시각도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위주로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5일 기준 'KODEX 반도체'의 수익률은 7.67%, 'TIGER 반도체'는 8.48%에 그쳤지만 이달 7일 기준으로 두 ETF 수익률은 3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20일새 무려 수익률이 20%p 높아진 셈이다. 

그간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경기 사이클과 비슷하게 움직여 왔다는 점에서 경기 사이클이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반도체 업황도 점차 개선될 가능성에 증권가는 무게를 두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경기 하락 사이클이 끝난 뒤를 염두에 둔다면 반도체는 포트폴리오에서 빼놓기 어려운 업종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는 총 16종의 반도체 ETF가 상장돼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 해외 반도체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에 특화된 ETF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를 감안해 분산투자를 하면서도 투자의 목적과 방향에 맞춘 좀더 세분화된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한국거래소의 설명이다. 

이를테면, 'KODEX 반도체'와 'TIGER 반도체'는 글로벌산업분류(GICS) 중 '정보기술-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업체'에 속한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삼성전자(GICS 산업분류 중 정보기술 - H/W및 IT 장비)는 포함돼 있지 않다.

반면 'TIGER Fn반도체TOP1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5%씩 투자한다.  두 회사 주가가 ETF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는 비메모리 반도체 밸류체인(디자인, 제조, 패키징, 테스트) 전반의 대표 기업들에 투자한다. 3월말 기준 28개 종목이 편입돼 있다. 이 가운데 코스피 종목은 4개뿐이다. 각 종목의 최대 투자 비중이 15%이기 때문에 코스닥 반도체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와 'SOL 한국형글로벌반도체액티브'는 엔비디아·TSMC·ASML 등 글로벌 대표 반도체 기업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동시에 투자한다. 국내외 비메모리, 반도체 장비, 파운드리 기업 등 다양한 반도체 기업들에 분산투자를 원할 경우 고려해 볼 만 하다.

이밖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은 미국 비메모리반도체 종목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환노출형이라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은 중국과 홍콩, 미국에 상장된 중국계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됐다. 중국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정책, 중국 내 시장에 초점을 맞춰 투자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또 지난 2월 상장된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 액티브'는 반대로 중국을 제외한 한국·대만·일본 반도체 기업들에만 투자한다. 외교 갈등의 영향을 덜 받는 반도체 기업들에 마음 편하게 투자하고 싶다면 고려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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