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3월 고용보고서를 앞둔 가운데 소폭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포인트(0.01%) 상승한 3만3485.29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14.64포인트(0.36%) 오른 4205.03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1.10포인트(0.76%) 뛴 1만2087.9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노동시장 약화 신호에도 성금요일 휴장으로 단축된 거래일수 속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알파벳 A (NASDAQ:GOOGL) 3.8%,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 2.5% 올라 대형 기술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파벳의 구글은 검색엔진에 인공지능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노동시장의 약세를 보여주는 지표는 더해졌다. 1일로 끝나는 일주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2만8000건으로 로이터 예상 20만건을 상회했다. 전주 청구 건수는 4만8000건 추가된 것으로 상향 조정됐다.
여기에 전날 발표된 3월 ADP 전미고용보고서는 민간 고용 확대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는 내용으로 노동시장의 약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미국 증시에 부담이 됐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올랐는데 통신서비스 1.71%, 유틸리티 0.74%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성금요일 휴장으로 이번주 거래일이 4일로 단축되며 거래량은 90억주로 지난 20거래일 평균 127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산업주 대표종목인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2% 떨어져 지난 3거래일 동안 손실이 9%로 늘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은행 스트레스는 완화되고 있꼬 경제는 예상보다 강하다고 주장하자 낙폭을 축소하고 결국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지역은행과 알파벳, MS 등 일부 기업들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많은 기업들 중심으로는 제한된 등락을 보이는 등 여전히 경기 침체 우려는 지속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