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8일 (로이터) - 환율이 다시 상승폭을 늘리면서 개장
가(1080.50원)를 넘어 1082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전일비 상승폭이 1
1원에 이른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밤사이 연준의 금리 인
상 재료가 부각되면서 급등세로 출발했다. 첫 의회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자 연준이 올해
금리를 4차례 올릴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 결과였다.
이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1% 이상 하락하는 등 위험자
산 약세 분위기가 나타났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날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 강세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
전일비 9.20원 높은 1080.50원에 이날 첫 거래된 환율은 개장 초
반에는 급등 출발에 따른 부담 및 고점 매도 물량들로 인해 잠시 상
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환율은 1079원까지 반락했다.
이후 다시 상승폭을 늘리기 시작한 환율은 개장가를 넘어 1082원
대까지 오르며 전일 대비 상승폭을 11원까지 늘렸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갭업 출발을 하다 보니 네고 물량들도 나오
고 하는데 역외가 매수 쪽인지 다시 비드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 딜러는 그러면서 "파월 코멘트 때문에 이러는 것 같은데 주식
도 많이 빠진 것은 아니고 10원 이상 오르는 것은 다소 오버슈팅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환율이 전일 대비 10원 넘게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에 대
한 경계감도 형성되고 있다. 오후 들어 환율이 상승폭을 더 키울 경
우 당국의 매도 개입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예상이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현재 0.3% 정도 하락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소폭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07.20엔 정도에 거래되면
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어제보다 올라 6.32
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가 1080.5 고가 1082.2 저가 1079
외국인 주식매매 유가증권시장 225억원 순매
수
(이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