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19일(한국시간) 미국 투자전문지 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약 126억달러(약 16조4997억원)의 손실을 봤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버핏은 금융주를 선호하는데 SVB 파산 사태 이후 미국 금융주가 폭락하면서 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버핏은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 앨리 파이낸셜 (NYSE:ALLY), 뱅크오브뉴욕 멜론 (NYSE:BK) 등에 투자하고 있다. 해당 매체는 버핏이 BoA 투자에서만 43억달러의 손실이 난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로 파산한 SVB 사태 이후 금융주가 크게 떨어졌다. 올 들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주식의 50%가량이 금융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SVB 사태 이후 전 세계 금융주 시총이 약 5000억달러(약 655조원) 증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버핏은 지역은행 지분을 미리 처분해 피해를 줄였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금융주 비중은 여전히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특히 BoA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버핏이 최대 주주인 BoA는 올 들어 12.8% 떨어졌다. 버핏은 BoA의 지분 12.6%를 소유하고 있다. 버핏이 지분 10%가량을 소유하고 있는 앨리 파이낸셜 역시 올 들어 주가가 4.4%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