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유럽 주요국 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도 상승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9포인트(1.19%) 상승한 441.6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231.84포인트(1.57%) 상승한 14967.10에 마감했고,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352.92포인트(1.38%) 뛴 25918.76에, 영국 FTSE100 지수는 65.58포인트(0.89%) 오른 7410.03에 각각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 지수는 140.01포인트(2.03%) 급등해 7025.72에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였으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한 뒤 오후 강하게 반등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3.0%에서 3.5%로 올렸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3.0%와 3.75%로 0.5%포인트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6번째 이어진 금리 인상이다. ECB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 자이언트스텝을 두 차례 단행한 데 이어 세 차례 연속 빅스텝을 결정하며 금리 인상 속도를 유지했다.
ECB는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유동성 위기 등 불안한 금융 환경에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무게를 뒀다.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보다 8.5% 올라 다소 낮아졌지만 전문가 예상치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보다 5.6% 상승해 높은 수준이다.
이날 크레디트 스위스 (NYSE:CS)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15% 오른 2.02 스위스프랑을 기록해 회복세를 보였다. 전날 크레디트스위스는 재무건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30% 넘게 폭락하자 스위스 중앙은행은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