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도 아다니 그룹 사태에도 인도 주식시장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다니 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 주가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는 미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 공매도 리포트에서 제기된 아다니 그룹 주식 거래와 관련된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조사 내용은 상장된 아다니(NS:ADEL) 그룹 주식의 지난 달 24일 전후의 주식 거래 패턴, 최근 아다니 엔터프라이즈가 추진해온 25억 달러 상당의 유상증자 계획 철회의 적절성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제기한 회계 부정 관련 조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아다니 그룹 분식 회계 의혹을 인도 기업의 회계 투명성 우려로 확대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힌덴버그는 주가 조작과 분식 회계와 관련해 구체적인 증거 제시보다는 정황적 증거만을 제시했다"며 "회계 부정의 구체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주가 조작과 분식 회계 등 의혹을 제기한 이후 7개의 아다니 그룹 주요 상장사들 주가는 26~71% 급락했다. 그러나 인도 NIFTY 지수는 1% 하락에 그쳤다. 아다니 그룹을 제외한 상장사들의 주가 조정이 없었던 것이다.
그는 "공매도 리포트 관련 이슈로 인한 주가 큰 폭 하락에도 아다니 그룹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졍 연구원은 "인도 NIFTY 지수는 다소 부담스러운 단기 주가수익비율(P/E) 밸류에이션"이라며 "역사적 저점 수준의 일드갭과 과거 주요 선거 이후 주가 조정을 고려할 때 단기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풍부한 경제 성장 잠재력, 미·중 패권경쟁의 수혜, 높은 인도 기업 퀄리티를 감안해 인도 NIFTY 지수의 장기 리레이팅 스토리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주가 조정은 우량 인도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