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페이스북 (NASDAQ:META) 모기업인 메타의 상승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02포인트(0.11%) 하락한 3만4053.9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60.55포인트(1.47%) 오른 4179.7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84.50포인트(3.25%) 뛴 1만2200.8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지난해 가장 많이 떨어졌던 기술주 중심으로 큰 폭의 랠리를 나타냈다. 전날 장마감 이후 실적이 좋았던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은 24% 넘게 폭등했다.
메타는 매출이 예상을 상회한 데다 400억달러에 달하는 바이백(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라고 칭하면서 더 엄격한 비용통제를 약속했다.
다른 대형 기술주도 호실적 기대에 많이 올랐다. 이날 장마감 이후 실적을 공개하는 알파벳과 아마존은 7% 넘게 뛰었고 애플은 3.7%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영향으로 주가지수가 상승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에도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했다. 1월 신규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나온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9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글로발트투자의 키스 부차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성장주가 가치주를 아웃퍼폼하고 있다"며 "지난해 동안 위험 시장을 억눌렀던 매파적(긴축적) 레토릭(수사)의 압박 일부가 되감겼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종료될 수 있다는 점 등이 투자 심리 개선과 호재성 재료로 작용하며 증시 강세를 견인했다"며 "특히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은 3%넘게 상승마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