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올해 들어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이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단기 변수지만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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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올들어 5조 원 순매수…미 연준 금리인상 기대감 등 한몫
이달 1~25일 기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5조 원이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4조 9612억 원을 웃도는 월간 순매수 규모다.
외국인의 순매수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배경으로 미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으로 인한 달러 약세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꼽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달러화 약세를 통해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자극하고 있다"고 짚었다.
달러화 약세 현상은 이머징 신용위험을 낮추면서 이머징 주식시장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머징 신용스프레드 하락과 함께 글로벌 자금이 이머징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경기 정상화 기대감이 중화권 증시 랠리로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중화권 증시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증시 매수가 강화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한국과 더불어 중국 경제에 큰 영향을 받는 대만 증시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전환과 함께 반등하고 있다"며 "리오프닝 기대감이 중화권 등 아시아 증시 투자 매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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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사이클 저점 통과 기대감도 형성…순매수 당분간 지속 전망
이와 함께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 급락과 IT사이클 저점 통과 기대감도 외국인 순매수를 이끄는 요인이다.
그는 "천연가스 가격 급락이 궁극적으로 유로존 등 유럽 경기 사이클의 침체 리스크를 낮추면서 글로벌 경기와 증시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도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국내 경기와 증시의 키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 IT 사이클의 저점 통과 기대감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에 한 몫을 했다"며 "1분기말부터 중국 경기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경우 IT 수요 사이클도 동반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IT 사이클에 대한 우호적 시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월 FOMC 회의 결과가 변수될 수 있다.
그는 " 2월 FOMC 회의를 무난히 넘길 경우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순매수 기조를 흔들 수 있는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