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에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40포인트(0.76%) 하락한 3만3044.5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30.01포인트(0.76%) 내린 3898.8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4.71포인트(0.96%) 내린 1만852.2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5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 21만5000건보다 적었다.
투자자들은 노동 시장이 여전히 식지 않으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준은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설명이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이후 대규모 해고 등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겁다"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기 위해서는 노동시장부터 식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는 연준의 최종 금리가 5%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미 기준금리가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알파벳(NASDAQ:GOOG)과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는 각각 2.11%, 2.35% 상승 마감했다. 애플 (NASDAQ:AAPL)도 0.04% 올랐다.
반면 넷플릭스 (NASDAQ:NFLX)는 3.24%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각각 1.65%, 1.87% 하락했다. 테슬라는 1.26% 하락했고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4.31%, 8.71% 내렸다.
에너지주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옥시덴탈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1.94%, 2.33%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견조한 고용지표 등을 기반으로 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출발했다"며 "여기에 실물 경제지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이슈도 전일에 이어 부담을 주는 등 매물 출회 욕구가 강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