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 하락으로 혼조세 마감했다. 테슬라는 생산 중단이 장기화된다는 소식에 11% 이상 하락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수천 편의 항공편을 취소하면서 6% 내렸다.
27일(현지 시각)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63포인트(0.11%) 오른 3만3241.56으로 폐장했다. S&P 500 지수는 15.57포인트(0.4%) 하락한 3829.2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4.64포인트(1.38%) 하락한 1만353.2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등 성장주가 떨어진 이유는 채권 수익률이 올랐기 때문이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11%포인트 오른 3.85%에 거래됐다.
특히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가 하루 11% 이상 폭락했다. 내년까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악재 탓이다. 한때 세계 5위권을 넘봤던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20위까지 추락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NYSE:LUV)은 크리스마스 당일과 전날 하루 3000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된 데 이어 이날도 오전까지 2522편이 결항했다. 이는 이날 오전 전체 결항 2890편의 87.2%를 차지하는 수치다.
애플 (NASDAQ:AAPL)은 중국 대규모 감염이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는 분석이 나오자 주가가 1.4 %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의 집계에 따르면 애플의 이번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달성한 1239억달러(약 158조원)에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하고 순이익 또한 전년동기 대비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12월 들어 S&P지수는 6.2%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9%, 9.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