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2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6달러(2.70%) 상승한 배럴당 78.2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2.23달러(2.8%) 오른 배럴당 82.22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6일 끝난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589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66만 배럴 감소보다 큰 폭이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매우 긍정적"이라며 "혹한기를 앞두고 원유과 증류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사실은 더욱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봉쇄 정책을 내걸었던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 움직임으로 돌아선 가운데 이에 대한 기대감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아직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최근 하루 200만 배럴 감산 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 국영언론과 인터뷰에서 "OPEC+는 의사결정과 가격 평가, 예측에 있어 정치적 요소를 배제한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