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5거래일 만에 경기 침체 공포를 딛고 상승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92.47포인트(0.28%) 오른 3만2850.01로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4.07포인트(0.11%) 오른 3821.7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8포인트(0.01%) 오른 1만547.11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것이라 밝히면서 4거래일 동안 하락했으나 5거래일 만에 이같은 위험을 소화했다.
투자자들은 일본은행(BOJ)의 정책 변화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 국채금리 상승, 각국의 긴축 흐름 등에 주목했다. 이날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10년물 금리 목표치 허용 범위를 ±0.5%로 확대했다.
BOJ는 금리 인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일본이 장기간 이어진 초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전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BOJ의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에 엔화 가치가 급등하고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지수는 전장 104.711보다 0.55% 하락한 104.133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올해 6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 시각0.09%포인트 이상 오른 3.68%에서 거래됐다. 이는 채권 시장이 글로벌 긴축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