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줄고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4.13포인트(2.25%) 하락한 3만3202.22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99.57포인트(2.49%) 내린 3895.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0.36포인트(3.23%) 내린 1만810.5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전날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 상향에 이어 이날 소매판매 부진까지 더해져 침체 우려가 커지며 증시는 연이틀 강한 하방압력을 받았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전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려 4.25~4.5%로 인상했다. 이번 인상사이클의 최종 금리전망은 내년 5.1%로 제시됐는데 이는 2007년 경기침체 직전 이후 최고 수준이다.
FOMC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까지 연쇄적으로 금리를 올리며 글로벌 침체 우려가 심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주요국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인상 전략을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쓰고 있다.
S&P500의 11개 업종이 일제히 떨어졌다. 낙폭은 통신(-3.84%) 기술(-3.78%) 소재(-3.02%) 순으로 컸다. S&P500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14개 뿐이다.
애플 (NASDAQ:AAPL)과 알파벳 C (NASDAQ:GOOG)은 4% 넘게 떨어졌고 아마존(NASDAQ:AMZN)과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 역시 3% 이상 밀리며 대형 기술주가 많이 내렸다.
넷플릭스 (NASDAQ:NFLX)는 시청률 목표 달성에 실패하며 광고주에게 돈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에 주가는 8.6%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는 연준에 이어 ECB와 BOE도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하락출발했다"며 "특히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위축되고 미국의 실물 경제지표 특히 소매판매가 거의 모든 품목이 둔화되는 등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자 대부분의 종목군이 하락하는 등 매물이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