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29분 한전은 전일 보다 50원(0.25%) 내린 1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올 3분기 한전은 7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냈다. 이번 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만 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3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전기를 만들기 위해 구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가격이 두 배로 뛰었으나 전기요금은 그대로인 탓이다.
SK증권은 올해 한국전력의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16.7% 증가한 70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적자 지속한 29조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연간 전력판매단가는 138원/kWh으로 올해보다 16원/kWh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요금의 대폭 인상은 힘들다고 본 것이다. SK증권은 전기요금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권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간단계로 SMP 상한제, 거리별 요금제 도입 이후에 전기요금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기점으로 기준연료비 인상, 원가 연동형 요금제 도입으로 전기요금이 인상됐지만 주가는 하락했다"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전력 판매단가가 61원/kWh 상승해야 했으나 실제 14원/kWh 상승에서 멈추면서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전기요금 인상은 16원/kWh 수준으로 인상 폭이 제한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석탄,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이상 한국전력이 흑자를 시현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