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마감체크] 삼성전자가 끌고, NAVER가 밀었다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11월 8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낙폭과대 성장주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 지수는 1.15% 상승한 2,39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 연속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을 중심으로 각각 2,783억, 4,407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7,240억을 순매도하며, 3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이틀 연속 반등했고, 서비스 업종, 전기전자 업종이 수급 개선에 힘입어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보험 업종이 채권 시장 불확실성에 하락했고, 철강금속 업종이 차익 실현 매물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83% 상승한 71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에서도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IT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을 중심으로 각각 941억, 828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1,71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양지사 영향에 상승 마감했고, 반도체 업종, 오락,문화 업종 등이 반등했습니다.

기타 제조 업종, 금융 업종은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업종과 2차전지 업종의 흐름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엇갈렸습니다.

현대차증권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양당의 공통된 목소리가 에너지 자립과 국가 안보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하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내 생산성 증진을 위한 Capex 증가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KS:005930), SK하이닉스 (KS:000660), 에스앤에스텍 (KQ:101490), 에프에스티 (KQ:036810)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탄소중립 투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간밤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편향’ 논란까지 부각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LG화학 (KS:051910), 삼성SDI, 에코프로 등 2차전지 섹터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소비 관련주가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 국가질병통제국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간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해 출구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 조치는 구체적인 시간표가 마련되지 않고,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청담글로벌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카카오페이 (KS:377300)가 중국 알리페이와 제휴를 맺고 중국, 일본 내 결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NAVER (KS:035420)가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전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NAVER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05조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5.6%, 순이익은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오프라인 활동 증가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률이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서치플랫폼과 커머스의 성장률은 더 이상 하락할 가능성보다는 회복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인 핀테크와 콘텐츠의 매출 성장이 양호하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내년 전체 영업이익은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LX하우시스 (KS:108670)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X하우시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9,140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153.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 첫 흑자 전환을 기록한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부문의 호실적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건자재 부문 마진율이 점진적인 믹스 개선 효과와 함께 회복될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매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보험 업종이 흥국생명과 DB생명의 ‘콜옵션’ 논란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흥국생명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 기일 도래를 앞두고 조기상환권 행사 시일을 연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DB생명보험도 사모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연기를 결정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확산됐습니다.

전일 흥국생명이 입장을 바꿔 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하기로 했지만, 보험 업종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 (KS:001450), DB손해보험 (KS:005830), 한화손해보험 (KS:000370) 등 보험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중간선거

미국 면역항암학회 (~12)

EIA 단기에너지전망

삼성 AI 포럼

경제지표

미국 10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EU 9월 소매판매

한국 10월 실업률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듀폰, 컨스텔레이션, 월트디즈니, 루시드 (NASDAQ:LCID), 옥시덴탈

한국 GS, 엘앤에프, 씨에스윈드, 한온시스템, 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 CJ프레시웨이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증시는 플랫폼주, 중국 소비주 등 낙폭과대주의 반등에 힘입어 3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 기대감과 중국 제로코로나 폐기 가능성으로 인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유지되는 가운데, 연일 지수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공매도 숏커버링까지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코스피 기준으로는 기술적으로 다시 한 번 장기 이동평균선에 걸리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랠리의 지속 여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선 FOMC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중간선거 기대감이 시장을 끌어올렸다고 본다면, 이슈 소멸로 인해 조정이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10월 CPI 결과에 따라 지수가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면서 의외의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여전히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환율의 안정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 합니다.

증시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킹달러’로 대변되던 달러의 강세 압력이 서서히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이번주를 지나면서, 코스피가 올 한 해 나타난 몇 차례의 베어마켓 랠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연말까지도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결과가 이어진다면, 다시 한 번 현금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11월 8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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