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유지에 실망하며 급락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2만달러를 사수 중이다.
비트코인은 3일 오전 7시37분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57% 내린 2만13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에도 비트코인은 2만달러를 사수하며 선방한 모습이다. 이는 2만 달러가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5.44포인트(1.55%) 떨어진 3만2147.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41포인트(2.50%) 하락한 3759.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6.05포인트(3.36%) 급락한 1만524.8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뉴욕증시 하락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기대에 반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 금리가 5%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파월의 발언에 미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0.45% 떨어진 286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디지털자산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기준 52.31점, '중립'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수는 0과 가까울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과 가까울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