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금융시장, 미국 인플레이션 불안감 지속"

입력: 2022- 10- 17- 오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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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이번 주 금융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보다 0.3%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여기다 같은 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5.1%로 전월의 4.7%보다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 가운데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환율 역시 1441원 수준까지 오르면서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를 재돌파하기도 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연준의 긴축 불안이 재차 가시화될 것"이라며 "미국 소매판매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생산 관련 지수도 긴축에 따른 고비용 부담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유로존 CPI 발표나 중국 LPR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이 점차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가스 공급 축소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을 반영해 물가 정점 가능성이 낮은 유로존의 물가 발표를 앞두고 있어 오는 27일 예정된 ECB의 통화정책 부담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

정 연구원은 또 "미국과의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 지속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인민은행이 LPR을 동결할 것"이라며 "유로화와 위안화의 강세 가능성에 원화가 연동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되돌림 장세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국내 외환보유액의 가파른 하향세에 더불어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20일까지의 무역수지 역시 적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 내 불안감이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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