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퍼지며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 경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4원 오른 1440.9원으로 개장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기대 인플레 상승과 영국발 금융불안 연장에 1450원을 추격하며 큰 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 피봇 기대의 근거였던 기대 인플레가 반등하자 시장은 11~12월 연속적 75bp 인상을 전망했다"며 "이에 따른 달러 강세는 위험선호 통화인 원화, 유로화 등의 약세폭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은행(BOJ)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해 엔화가 149엔을 턱밑 추격하고 있다는 점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한다"며 "영국발 금융불안도 위험회피 심리를 고조시켜 원화 약세 압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트러스 총리는 재무장관 경질과 법인세 인하조치 철회를 통해 금융불안을 일단락시키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며 "시장은 10월 31일 공개될 영국 재정 계획 관련 의구심을 드러냈고, 신뢰를 잃은 영국 재정부와 영란은행(BOE)의 효과적 공조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불안은 단기간 일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파운드화도 단기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날 환율 상승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글로벌 달러 강세, 위험선호 심리 위축 재개에 큰 폭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주말간 달러를 지지하고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이날 코스피와 원화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그는 "역내에선 환율 추가 상승 우려가 자극을 받아 저가매수로, 역외에선 강달러를 쫓는 롱플레이가 유입되며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민 연구원은 또 "이미 올해 원·달러 환율 최고치인 지난 달 28일 장중 고점이 장 시작과 동시에 갱신될 확률이 높은 만큼 당국 경계 속에서 단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테스트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