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LG생활건강이 화장품 부문의 대중국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원부자재 부담 가중으로 낮아진 이익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17일 LG생활건강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1% 감소한 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LG생활건강 CI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63% 감소할 것으로 봤다. 중국은 상반기와 유사한 매출이 이어지고,전 분기 강했던 면세는 재차 부진이 예상된다.
생활용품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 9% 감소할 전망이다. 음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대중국 수요 부진이 주요한 가운데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원부자재 부담 가중으로 낮아진 이익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낮은 기저에도 8월 누적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전년 수준이며, 월평균 규모는 상해 봉쇄가 있었던 지난 5월과 유사했다.
이는 간헐적 봉쇄가 이어진 가운데 비수기 영향이 더해졌으며, 또한 그간 성장을 견인했던 온라인 플랫폼 환경이 각종 규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LG생활건강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중국 현지 소비 부진 뿐 아니라, 왕홍 중심으로 치우친 중국의 사업구조로 3분기도 실적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타 브랜드 육성과 북미 브랜드 인수, 국내 이커머스 강화 등 구조 변화 진행 중이나 우선적으로 중국 매출 회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1만원으로 내렸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