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방준비제도 피봇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상승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6원 오른 1428.0원에 출발한 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견고한 고용에 의한 연준의 매파성과 영국발 금융불안 확대 등에 위험회피 고조되며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비농업 고용지표는 연준 피봇 결과를 완벽히 일소시키며 달러 강세 기조를 회복했다"며 "시장의 신임을 잃은 영국 트러스 내각이 단기자금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새로운 정책을 보이며 금융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 포격 사건까지 보도되자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AMD 실적 부진과 미-중 반도체 분쟁 결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급락한 점도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이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1400원 초반 구간에서 수급적 지지를 확인했던 점도 상승 압력에 일조하며 이날 1430원 회복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 달러 강세를 반영해 1430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연휴간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 피봇 기대가 다시 한 번 무너지며 달러 강세로 연결됐다"며 "밤사이 위험자산 부진이 더해져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압력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월 이후 순매수 우위를 보였던 국내증시 외국인 투자심리도 순매도로 전환돼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우위, 1400원 초반 지지선 확인 후 환율 반등에 따른 역외 롱플레이 재개는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과 함께 원·달러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