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82포인트(0.43%) 하락한 2만9134.99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2020년 11월12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5포인트(0.21%) 내린 3647.29를 기록하며 2020년 11월30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S&P 500지수도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58포인트(0.25%) 오른 1만829.5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한 후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약세 압력을 받았고 변동성이 커지며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해 너무 빠르게 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금융 싱크탱크인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의 데이비드 마시 회장과 대담 자리에서 "연준 통화정책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기 위해 어느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일정 기간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증시는 약보합권에 머무르게 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963%를 기록, 4%에 근접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14.47까지 올랐다.
B.라일리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연준이 너무 무리해서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다. 주요 경제 지표가 개선되며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자 나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2.2% 급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노드스트림 가스관 폭발 소식이 전해지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자 독일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매물이 출회돼 하락 전환했다"며 "그동안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가 작용해 반도체 등이 강세를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