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S-Oil은 전 거래일 대비 3500원(3.33%) 하락한 1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6500원(3.31%) 내린 19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도 GS(-1.29%) 흥구석유(-0.89%) 중앙에너비스(-0.35%) 등 다수 정유 관련주가 하락 마감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37달러(5.5%) 하락한 배럴당 91.6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달 2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 7월 12일 이후 가장 큰 내림폭이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5.78달러(5.5%) 하락한 배럴당 99.31달러를 나타냈다.
정유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은 러시아 통신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현재 감산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원유 공급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가계와 기업의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과 고환율이 지속되며 정유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WTI가 5%대 급락했고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올해 3분기 정유업계 실적 압박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