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9월 정기변경을 앞두고 심사기간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지수별 편입·제외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9월 정기변경 심사기간이 이달 말 종료된다. 거래소는 매년 2월, 8월 마지막 거래일을 기준으로 직전 3개월 동안의 심사대상 종목의 일 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나머지는 소형주로 분류한다.
정기변경일은 다음달 9일이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다음달 8일 종가 기준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변경에 따른 성과는 7가지 경우로 구별해서 확인할 수 있다"며 "통상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상향 편입된 종목들의 성과가 좋았던 것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중형주에서 소형주로 하향 편입된 종목들의 성과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연구원은 "중소형주 액티브 펀드들이 코스피 중형주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기 때문에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 편입되는 종목들이 우호적인 수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가 있다"며 "실제 과거 성과를 확인해보면 이러한 수급 영향은 단기에 그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기변경에서도 상향 편입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기존 중형주로 분류되었던 현대미포조선 (KS:010620), 팬오션 (KS:028670), BGF리테일 (KS:282330), OCI (KS:010060), 현대해상 (KS:001450)이 대형주로 상향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소형주 지수에 속했던 삼천리 (KS:004690), 세아제강지주 (KS:003030), 한국카본 (KS:017960) 등을 포함해 17개 종목이 중형주 지수로 상향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대형주 지수에서 중형주 지수로 하향 편입될 종목으로는 DB하이텍, 한전기술 (KS:052690), KCC (KS:002380) 등 5개 종목을 꼽았다.
허 연구원은 "하향 편입된 종목은 최근 주가 모멘텀이 좋지 않았던 종목으로, 해당 5개 종목의 최근 3개월간 평균주가수익률은 마이너스(-)15.62%로 부진하다"며 "단기적으로 중형주 지수 추종 패시브 펀드의 매수에 따른 수급 효과가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말 그대로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형주 지수에는 지난해 말과 올해 상장한 신한서부티엔디리츠, 코람코더원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등 리츠 4종목이 신규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키다리스튜디오, 스틱인베스트먼트, HLB글로벌, LX하우시스 등 17개 종목은 중형주 지수에서 소형주 지수로 하향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