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 최고 갑부이자 테슬라(NASDAQ:TSLA)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화요일에 영국의 축구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인수하겠다는 트윗을 게시했다. 세부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일론 머스크는 독특하기로 유명하고 전혀 상관없는 트윗을 날리기도 한다. 그가 맨유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 있는지는 당장 분명하지 않다.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구단이지만, 최근 아주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고 화가 난 팬들은 구단주 교체를 요구하는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맨유를 인수하겠다”며 “천만에요(ur welcome)”라고 덧붙인 트윗을 올렸다. 맨유의 트위터(NYSE:TWTR) 메인 계정은 3,2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고, 머스크가 맨유 인수 트윗을 올리자 단 2시간 만에 22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맨유 인수 트윗에 연결된 직전 글에서는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공화당의 왼쪽 절반과 민주당의 오른쪽 절반을 지지한다”고 했다.
맨유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20회 우승에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2022-2023 시즌에는 악몽 같은 성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풍부한 지원을 받는 맨유는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2경기에서 모두 패한 후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 여름이 지나는 동안 지난 시즌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선수단을 충분히 재정비하지 못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맨유(NYSE:MANU) 주식은 지난 12개월 동안 24%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단 20억 달러에 불과하다.
맨유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의 글레이저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머스크와 글레이저 가문 양쪽 모두 추가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전 세계 가장 명망 높은 클럽 축구대회인 유러피안 컵(European Cup) 3회 우승 전력이 있는 맨유는 이제 팬과 전문가들로부터 구단주 교체를 강력하게 요구받고 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올해 연간 랭킹에서 대규모 글로벌 팬층을 자랑하는 맨유는 1위 스페인의 레일 마드리드, 2위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이어 46억 달러 가치를 지닌 세계 3위 축구 클럽으로 선정되었다.
작년에 영국의 데일리 미러(The Daily Mirror) 신문은 글레이저 가문이 2005년에 9억 5,700만 달러로 맨유를 인수한 이후 팬들의 거센 반대에 직면했고, 매각 가격이 40억 파운드(약 48억 달러) 이상인 경우에 맨유를 매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6위로 마감한 이후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강하게 받고 있다. 한편 경쟁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는 2회 연속 우승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말과 행동이 특이하기 때문에 발언이 진심인지 농담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트위터 이사회에서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던 지난 4월 27일에는 “다음에는 코카콜라를 인수해서 코카인을 다시 넣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린 적도 있다. 이후 머스크는 440억 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했고 향후 법정 공방이 예정되어 있다.
과거에 머스크는 인수 가능성 관련 트윗 때문에 상당한 곤경에 처한 적도 있다.
2018년에 머스크는 테슬라 상장 폐지 자금 720억 달러를 확보했다는 트윗을 올렸으나 이후 트윗 내용을 백지화했다. 이로 인해 머스크는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테슬라의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으며 2,000만 달러의 벌금으로 SEC와 합의했다.
머스크의 대담함은 화성 정복부터 새로운 지속 가능한 에너지 경제 창출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머스크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로켓 기업 스페이스X, 그리고 터널을 만드는 보링 컴퍼니(Boring Company) 등 다수의 소형 기업을 설립했다.
포브스는 머스크의 자산 규모를 2,700억 달러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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