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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이연우 선임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화 강세로 인한 약달러 흐름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307.3원으로 개장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유로화 강세 속 달러 지수 약세와 미국 경제지표 둔화 기반 경기 침체 우려에 상하방 압력을 모두 받으며 약보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을 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는 점과 금리인상 싸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은 유로화 강세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천연가스 공급 우려가 약화됐다는 점도 유로화 강세를 지지하기에 이날 약달러 흐름은 여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변속보호기구(Transmission Protection Instrument·TPI)를 통한 금융 분절화 해소의 난관, 추후 금리 인상 가이던스의 부재, 이탈리아 드라기 총재 사임 기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은 유로화 상단을 제한하기에 장중 변동성은 커질 수 있겠지만, 종가 수준은 약보합 수준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유로화 반등에 따른 달러 약세, 위험선호 회복 연장 등 대외 호재와 수출업체 추격매도, 역외 롱스탑 유입에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ECB가 시장 컨센서스를 깨고 50bp 인상을 단행하면서 유로화 강세 모멘텀을 부여했다"며 "이에 강달러 모멘텀이 한층 더 완화됨에 따라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도 강세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 연장을 반영한 코스피 상승, 월말을 앞두고 1300원선에서 네고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수출업체 매도, 환율 하락으로 인한 역외 롱스탑까지 어우러지면서 이날 하락압력 우위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연우 선임기자 infostock88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