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기사와 무관) 글로벌 주요국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으로 전세계 증시가 급락하면서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투자 잔고가 급감했다. 이 와중에도 테슬라에 대한 올 상반기 순매수 금액은 오히려 약 90% 급증해 국내 서학개미의 '테슬라 (NASDAQ:TSLA)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835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말(1005억9000만달러) 대비 17% 감소했다.
외화주식 투자잔액은 62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9.9% 줄었다. 외화채권 투자잔액(211억6000만달러)도 같은 기간 6.7% 감소했다. 특히 미국 서학개미의 투자잔액이 크게 줄었다. 미국 외화주식 보관 규모는 53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22.1% 감소했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서학개미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 상반기(1~6월)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총 207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대비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1679억9000만달러로 같은기간 12% 감소했다. 외화채권 결제금액(399억7000만달러)은 3.1% 증가했다.
해외주식 투자금액이 줄어들었지만 테슬라에 대한 투자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올 상반기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결제금액은 21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1.1% 증가했다. 순매수 결제금액(22억2000만달러)은 같은기간 93% 급증했다. 올 초 대비 테슬라 주가가 43.87%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들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해외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도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NASDAQ:QQQ) ETF(PROSHARES ULTRAPRO QQQ ETF·TQQQ (NASDAQ:TQQQ))의 투자잔액은 15억19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4% 증가했다.
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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