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급락하던 비트코인이 저가매수 유입으로 2만달러선을 회복했다.
15일 오전 8시17분 현재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22%오른 2만49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CPI 발표 직후 1만9000달러가 무너지면서 한때 1만8000달러대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저가매수 유입으로 낙폭을 만회하며 회복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시세가 이미 바닥에 다다랐다는 공통된 인식이 저가매수를 유입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CPI는 8.8% 안팎 수준이던 전문가와 시장의 전망치보다 0.3%포인트나 높은 9.1%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1981년 11월(9.6%) 이후 4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6월 CPI가 치솟으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또 다시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완화되지 않으면서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인상은 주식,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위축을 촉발해 시세 하락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코어닥스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이 Fed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제기 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조정장의 패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달 초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는 낙폭 과다에 따른 것"이라며 "상대강도지수(RSI)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매수세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시세가 볼린저밴드 상한선을 뚫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같은시각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1.57% 상승한 2703만원에, 이더리움은 6.24% 오른 15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