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가 휘청인 가운데 곡물·사료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신송홀딩스는 전거래일 대비 2680원(29.98%) 오른 1만2400원,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1970년 설립된 신송홀딩스는 곡물 트레이딩 사업을 하는 회사로 해외 생산업체로부터 곡물을 수입해 전 세계에 유통하고 있다.
같은 날 샘표 (KS:007540)도 전거래일 대비 1만5800원(29.98%) 오른 6만8500원,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샘표는 샘표식품 등을 종속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식품사업부를 담당하는 샘표식품에서는 대두를 가공해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 연두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한다.
사료 관련주들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한일사료 (KQ:005860)(27.43%) 미래생명자원 (KQ:218150)(6.59%) 팜스토리 (KQ:027710)(5.86%) 사조종아원(2.52%)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곡물·사료 관련주의 강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곡물 가격 상승 우려와 생산량 감소 전망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가 인상이 판가 인상,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폭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5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2% 상승한 173.4포인트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곡물 무역업자 조합(UGA)은 올해 밀 수확량과 옥수수, 보리 생산량 등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밀 수확량의 경우 지난해(3300만톤)의 절반 가량인 1920만톤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추정이다. 옥수수와 보리 역시 3760만톤에서 2610만톤, 1010만톤에서 660만톤으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